2018 EBS 수능특강 현대소설 적용09 [0104 : 한계령(양귀자)]


물론 가겠노라고, 어제는 정말 짬이 나지 않았노라고[겨를이 없었다고] 자신 있게 입막음을 하지도 못한 채[꼭 가겠다고 자신 있게 말함으로써, 더는 나를 오라는 이야기를 은자가 꺼내지 못하도록 하지도 못한 채] 나는 어영부영 전화를 끊었다.[은자가 며칠 전 전화를 해서 나에게 자신이 있는 곳으로 오라 했음을(‘은자와 처음으로 통화함’), 하지만 나가 그 약속을 지키지 못했음을 확인할 수 있고, 새롭게 약속을 정함에 있어서(‘은자와 다시 통화함’) ‘나’가 자신있게 답을 하지 못한 채 전화를 끊고 말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03②)] 처음 그 애가 “혹시 은자라고, 철길 옆에 살던…….” 하면서 전화를 걸어왔을 때의[은자가 오랜만에 ‘나’에게 전화를 걸어왔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무작정한 반가움은 웬일인지 그 이후 알 수 없는 망설임으로 바뀌어 있었다.[‘나’가 은자와의 반가웠던 첫 통화와 달리 본 두 번째 통화에서는 은자와의 만남을 망설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03①)]

은자는 내 추억의 가운데에 서 있는 표지판이었다.[‘은자’가 ‘나’의 추억 속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은자를 기둥으로 하여 이십오 년 전의 한 해를 소설로 묶은 뒤로는[‘나’가 소설가로서 자신과 은자의 과거 이야기를 소설로 썼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더욱 그러하였다. 기록한 것만을 추억하겠다고 작정한 바도 없지만 나의 기억은 언제나 소설 속 공간에서만 맴을 돌았다.[‘나’의 과거 혹은 고향에 대한 소중한 추억이(혹은 ‘나가 간직하고 싶은 소중한 추억이’) ‘이십오 년 전의 한 해’를 바탕으로 만든 ‘소설’에 담겨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04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