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EBS 수능특강 적용08 [0103 : 광문자전(박지원)]


광문(廣文)이라는 자는 거지였다.[광문의 신분이 미천함을 알 수 있습니다] 일찍이 종루(鐘樓)의 저잣거리에서[종로의 시장 거리에서] 빌어먹고 다녔는데, 거지 아이들이 광문을 추대하여 패거리의 우두머리로 삼고, 소굴을 지키게 한 적이 있었다.[‘광문’과 관련된 일화가 소개되고 있습니다]

하루는 날이 몹시 차고 눈이 내리는데, 거지 아이들이 다 함께 [밥을] 빌러 나가고 그중 한 아이만이 병이 들어 따라가지 못했다. 조금 뒤 그 아이가 추위에 떨며 숨을 몰아쉬는데 그 소리가 몹시 처량하였다. 광문이 [그 아이가] 너무도 불쌍하여 몸소 나가 밥을 빌어 왔는데, 병든 아이를 먹이려고 보니 아이는 벌써 죽어 있었다. 거지 아이들이 돌아와서는 광문이 그 애를 죽였다고 의심하여 다 함께 광문을 두들겨 쫓아내니,[광문이 병든 아이를 죽였다는 오해를 받고 거지 소굴에서 쫓겨나게 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02②)] 광문이 밤에 엉금엉금 기어서 마을의 어느 집으로 들어가다가 그 집 개를 놀라게 하였다.[광문이 거지 아이들로부터 도망을 치다가 급한 김에 아무 집에나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집주인이 광문을 잡아다 꽁꽁 묶으니, 광문이 외치며 하는 말이,

“나는 날 죽이려는 사람들을[거지 아이들을 가리킵니다] 피해 온 것이지 감히 도적질을 하러 온 것이 아닙니다. 영감님이 믿지 못하신다면 내일 아침에 저자에[저 시장에] 나가 알아보십시오.”

하는데, 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