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2018 적용 현대시09 [0103 : 견우의 노래(서정주), 흥부 부부상(박재삼)]


(가) 

우리들의 사랑을 위하여서는[‘견우의 노래’라는 본 시의 제목을 통해, ‘우리’가 설화 속의 ‘견우와 직녀’를 가리키고, 본 시의 화자가 ‘견우’일 것임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별이, 이별이 있어야 하네.[우리의 사랑을 아름답게 하기 위해서라도(우리의 사랑을 보다 완성된 사랑으로 이끌기 위해서라도), 이별은 꼭 있어야 하네 ▶ ‘사랑’와 ‘이별’이 일반적인 상황에 있어서 서로 대비되는 의미를 지니는 까닭에, 본 글이, 모순되는 의미를 함께 병치하는(나란히 놓는), 역설적 표현을 활용하여 시적 주제를(‘시련과 고난 속에서 사랑은 더욱 빛이 난다’) 강화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01①). 그리고 ‘문제 02번의 <보기>’를 통해 본 시가 우리 민족이 시련을 겪던 시절(‘해방기와 한국전쟁기를 거치면서 우리 민족은 이념의 갈등과 물질적 궁핍으로 인해 정신적으로 황폐해지는 민족적 시련을 겪었다’), 이의 극복을 소망하는 차원에서 창작된 작품임을 알 수 있기에, 본 대목과 관련하여, “(가)에서 ‘사랑’을 위해서 ‘이별’이 필요하다는 표현은, 우리 민족이 처한 가혹한 운명이 필연적일 것일 수밖에 없다고 여기는 화자의 체념을 표출한 것으로 볼 수 있군”라고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02③). 한편 ‘있어야 하네’의 ‘~네’를 통해, 화자인 ‘견우’가 직녀를 향해 말을 건네듯이 본 시를 서술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높았다, 낮았다, 출렁이는 물살과

물살 몰아 갔다오는 바람만이 있어야 하네.[우리의 사랑을 위해서는, 우리의 만남을 힘겹게하는 ‘물살’과 ‘바람’이 반드시 있어야 하네 ▶ ‘물살’과 ‘바람’ 역시 1연의 ‘이별’과 마찬가지로 견우와 직녀의 사랑을 아름답게 빛내기 위해 꼭 필요한 대상들일 것입니다. ‘물살’과 ‘바람’에서 연상되는 ‘거세고 차갑다’라는 일반적인 이미지를 통해, ‘물살’과 ‘바람’이 ‘시련’의 의미를 지닐 것임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