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2018 적용 고전시가12 [0103 : 견여탄(정약용)]


사람들이 가마 타기 좋은 줄만 알고

가마 메는 고통은 알지 못하네[작가의 분신 격인 화자가 가마꾼들의 가마 메는 고통에 대해 가슴 아파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참고로 본 글의 제목 ‘견여탄’은 ‘가마꾼의 탄식’이라는 뜻입니다]

[A] 가마 메고 높은 비탈을 오를 적엔

빠르기가 산 오르는 사슴과 같고

가마 메고 낭떠러지를[저 아래 낭떠러지로] 내려갈 적엔

우리로 돌아가는 양처럼 쏜살같으며[쏜 화살과 같이 매우 빠르며 ▶ ‘비탈’, ‘낭떠러지’ 등을 통해 화자가 ‘산’이라는 공간을 활용하여(‘산’에 대한 화자의 직접적 언급은 [A]의 후반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가마의 오르내림’을 부각하는 가운데(02①), 가볍고 빠르게 이동하는 ‘사슴’, ‘양’ 등을 통해 ‘가마 이동의 경쾌함’을 강조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02⑤). 물론 이러한 ‘가마의 경쾌한 이동’은 가마를 힘겹게 매고 있는 가마꾼의 입장이 아닌, 가마를 편히 타고 있는 소위 벼슬아치들의 입장에서 ‘가마’를 바라본 결과일 것입니다]

가마 메고 깊은 구덩일 뛰어넘을 땐

다람쥐가 달리며 춤추는 것 같다오[가마꾼들이 재빠르게 깊은 구덩이를 뛰어 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바위 곁에선 살짝 어깨를 낮추고

좁은 길에선 민첩하게 다리를 꼬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