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2018 적용 극수필07 [0103 : 자전거 여행(김훈)]



자전거를 타고 저어 갈 때,[일정한 움직임으로 페달을 밟아갈 때 ▶ ‘젓다’는 ‘배나 맷돌 (페달) 따위를 움직이기 위하여 노나 손잡이를 일정한 방향으로 계속 움직이다’를 뜻합니다] 세상의 길들은 몸속으로 흘러들어 온다.[자전거 페달을 밟으며 길 위를 나아갈 때, 길이 운전자를 향해 다가오는 바를 ‘길이 몸으로 흘러들어 온다’라고 비유적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강물이 생사가 명멸하는[수많은 삶과 죽음이 나타났다 사라지는] 시간 속을 흐르면서 [지난 시간에 대한 미련이라 할 수 있는] 낡은 시간의 흔적을 물 위에 남기지 않듯이, ㉠자전거를 저어 갈 때 25,000분의 1 지도 위에 머리카락처럼 [가늘고 기다랗게] 표기된 지방도 · 우마차로 · 소로 · 임도[임도 : 벌목한 통나무의 운반, 산림의 생산 관리를 위하여 건설한 도로인 ‘임산 도로’의 준말] · 등산로 들은 몸속으로 흘러들어 오고 몸 밖으로 흘러 나간다.[길이 몸으로 들어오고 몸 밖으로 나간다는 말은, 그만큼 길에 대한 몸의 체험이 직접적임을 의미하기에, ㉠과 관련하여, “자전거를 타면 지도에 표시된 다양한 길을 직접 온몸으로 느끼며 지나갈 수 있음을 드러낸 것이군”라고 말하는 것은 적절합니다(02①)] 흘러오고 흘러가는 길 위에서 몸은 한없이 열리고,[몸은 새로운 생기를 얻고] 열린 몸이 다시 몸을 이끌고 나아간다.[생기를 얻은 몸은 지친 몸을 새롭게 이끌고 나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