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2018 적용 현대소설06 [0104 : 줄(이청준)]



“그러니까 허 노인이 [줄을 타다] 한 번 발을 헛디뎠던 다음 날이었지요. 마침 그날도[‘그날’은 앞의 ‘다음 날’을 가리킵니다] 나는 거기 있었는데,[‘나’가 ‘허 노인’과 관련된 과거의 이야기를 말하고 있는 가운데, ‘나’가 ‘허 노인’을 가까이에서 직접 경험했던 인물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상하게도 그날은 허 노인이 아들의 줄타기를 보면서 땀을 뻘뻘 흘리고 있었어요.[‘허 노인’이 긴장을 하고 있습니다] 나는 줄 위에 있는 운이 아니라[‘운’은 ‘허운’으로, ‘허 노인’의 아들입니다] 무섭도록 줄을 쏘아보고 있는 노인의 눈과 땀이 송송 솟고 있는 이마를 보고 있었지요. 그런데 노인이 갑자기 ‘이놈아!’ 하고 벽력같은[벼락같은] 소리를 지르면서 줄 밑으로 내닫는 것이[달려가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때야 나는 줄 위를 쳐다보았지요. 그런데 운은 그 소리를 듣지 못한 채 그냥 줄을 건너가고 있었습니다.[운이 허 노인의 호통을 전혀 듣지 못했음을, 그만큼 줄 타기에 집중을 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놈…… 너는 이 애비의 말도 듣지 않느냐?

운이 줄을 내려왔을 때 노인이 호령했으나,[소리를 치며 꾸짖었으나] 그는 역시 어리둥절해 있기만 했어요.[운이 줄을 타는 동안 허 노인의 말을 전혀 듣지 못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