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2018 적용 현대소설05 [0104 : 비 오는 날(손창섭)]



빗물 떨어지는 자리에는 [빗물을 받기 위한] 양동이가 놓여 있었다. 촐랑촐랑 쪼르륵 촐랑,[양동이에 빗물이 떨어지는 소리로서, 음성상징어 활용으로 인해 ‘양동이에 빗물이 떨어지는 상황’이 생생하게 연상되고 있습니다] 빗물은 이와 같은 연속적인 음향을 남기며 양동이 안에 가 떨어지는 것이었다. 무덤 속 같은[무덤 속처럼 어둡고 답답한] 이 방 안의 어둠을 조금이라도 구해 주는 것은[어둠을 조금이나마 덜어주는 것은] 그래도 빗물 소리뿐이었다.[‘양동이’가 방 안에 놓여 있음을, 즉 본 대목에서 서술되는 공간이 빗물이 새는 방 안임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빗물 소리마저, 양동이에 차츰 물이 늘어 갈수록 우울한 음향으로 변해 가는 것이었다.[특정 공간이 빗물 소리, 방 안의 어둠 등의 감각적 심상을 통해 묘사됨으로써 공간이 지니는 어둡고 답답한 분위기가 효과적으로 연상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정 공간 즉 동욱과 동옥이 살고 있는 무덤 속 같은 본 공간의(이하의 내용 참고) 어둡고 음습한 분위기는, ‘ … 6·25 전쟁을 겪으면서 삶의 뿌리가 흔들린 채 좌절과 무력감에 빠져 살아가는 사람들의 암울한 현실’을(문제 03번의 <보기> 참고) 다루고 있는 본 작품의 어두운 분위기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할 수 있기에, 본 대목과 관련하여, “감각적 심상으로 특정한 공간을 묘사하여 작품의 지배적인 분위기를 환기하고 있다”라고 말하는 것은 적절할 것입니다(01③)]

동욱(東旭)은 별로 원구(元求)와 동옥(東玉)을 인사시키거나 소개하려 하지 않았다.[‘동’ 자 돌림을 통해 ‘동욱’과 ‘동옥’이 오누이 사이임을, 그리고 ‘원구’와 ‘동옥’의 만남이 첫만남일 것임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동욱은 젖은 옷을 벗어서 걸고, 러닝과 팬티 바람으로 식사 준비를 할 터이니 잠깐만 앉아 있으라고 하고[원구에게 말하고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