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2018 적용 현대시05 [0103 : 쉽게 씌어진 시(윤동주), 성에꽃(최두석)]



(가) 

밖에 밤비가 속살거려[창 밖에는 밤비가 소곤거리듯(무언가를 작게 이야기하듯) 내리는 가운데 ▶ ‘밤비’를 통해 ‘어둡고 답답한 느낌’이 연상되고 있습니다]

육첩방(六疊房)은 남의 나라,[나는 지금 남의 나라 그것도 우리 조선을 강제로 침략한 일본의, (다다미 여섯 장을 깐) 한 육첩방에 앉아 있구나 ▶ ‘남의 나라’를 통해, 화자가 자신이 처해 있는 현재의 상황에 대해 심리적 거리감을 느끼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시인(詩人)이란 슬픈 천명(天命)인 줄 알면서도[시를 쓴다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닌, 하늘이 내리는 일일 것이다(‘천명’). 하지만 이러한 시로는 조국의 독립을 위해 아무 것도 할 수 없으니, 천명에 따른 행위일지라도, 나의 시 쓰기는 쓸쓸하고 안타까운 작업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슬픈 천명’). 하지만 그럼에도]

한 줄 시(詩)를 적어 볼까,[내가 시를 쓰는 일은 하늘이 부여한 일이기에 어떻게든 한 줄이나마 시를 적어본다 ▶ 자신이 시를 쓰는 것을 하늘의 부름에 의한 것이라 화자가 생각하고 있음을 즉 화자의 소명의식을-하늘의 부름을 받아 운명적으로 어떤 일을 행하고 있다는 생각을- 엿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시를 적’는 일은, 무언가를 가만히 내적으로 성찰하는 일(화자의 성찰 내용은 이하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이라 할 수 있는데, 화자의 이러한 성찰이, ‘방 안’의 화자가 ‘창’을 통해 ‘창’ 밖의 밤비를 접함으로써 비롯된 것임을 알 수 있기에, 1연의 ‘㉠창’과 관련하여, “㉠은 ‘방 안’에서 (화자로 하여금) 바깥의 ‘밤비’ 소리를 듣게 함으로써 화자의 내적 성찰을 유도하고 있다”라고 말하는 것은 적절할 것입니다(02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