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2018 적용 고전산문04

[0104 : 남염부주지(김시습)]



박생이 말하였다.

“왕께서는 무슨 인연으로[어떤 연유로 인하여] 이 이국에서[이 낯선 땅의 ▶ ‘이 이국’은 ‘염주(炎洲 : 불꽃이 치솟는 섬)’를 가리킵니다] 왕이 되셨습니까?” 

왕이 말하였다.

“나는 인간 세상에 있을 때에 왕에게 충성을 다하며 힘내어 도적을 토벌하였습니다.[‘왕’이 자신의 지난 사연을 ‘박생’에게 들려주고 있습니다] 그러고는 스스로 맹세하기를 ‘죽은 뒤에도 마땅히 사나운 귀신이 되어 도적을 죽이리라.’고 하였습니다.[‘왕’이 충성심이 깊은 인간의 삶을 살았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 그 소원이 다 이루어지지 않았고 충성심이 사라지지 않았기 때문에,[마음에는 충성심이 가득하나 이를 풀 수 없게 된 것이기에, ‘왕’의 마음은 일종의 ‘한’이 맺힌 마음이 되었을 것입니다] 이 흉악한 곳에 와서[‘염주’는 ‘간사하고 흉악한 무리들’이 죽은 후 오게 되는, 불꽃이 치솟는 섬, 즉 지옥을 형상화한 공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왕이 된 것이지요.[‘왕’ 즉 ‘염주의 왕’이 박생에게 자신이 염주에서 왕이 된 이유를 말해주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02②)]

지금 이 땅에 살면서 나를 우러러보는 자들은[이곳 염주의 백성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