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학년도 6월 고1 전국연합학력평가 문제지

1706고1[4042 : 그렇습니까? 기린입니다(박민규))](저)



미안하구나.


아버진 [나에게] 그렇게[미안하구나, 라고] 얘기했다. 또 그 소리. 내가 일만 한다 하면 늘 같은 소리였다.[‘나’가 일하는 것이 ‘아버지’에게 미안한 일이 되고 있기에, ‘나’가, 일 하기에 아직은 이른 청소년일 것임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처음엔 들을 만했는데,[아버지의 말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는데] 결국 들으나마나가 돼버린 지 오래다.[오래 전부터 ‘나’가 ‘일’을 하고 있었고, ‘일 하는 것’에 익숙해져 버린 지금, 더는 ‘아버지의 미안하다는 말’이 위로가 되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한창 일을 하고 그리하여 인생에 있어서 수입이 가장 많아야 할]   나이 마흔다섯에 시간당 삼천오백 원, 즉 그것이 아버지의 산수였다.[경제력으로 측정된(숫자로 표현된) 아버지의 부실한 삶이었다] 여하튼 무슨 상사(商社)에 다녔는데, 여하튼 ‘무슨 상사’라고밖에 말할 수 없는 직장이었다.[아버지의 직장이 별 볼 일 없는 직장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딱 한 번 나는 그곳을 찾아간 적이 있다. 중학생 때의 일인데 도시락을 갖다 주는 심부름이었다. 약도가 틀렸나? 엄마가 그려준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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