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제지 국어영역(A형)
1511 고3A 문학4-2 [4042 : 강호사시가(맹사성)]


<제1수>
강호(江湖)에 봄이 드니[자연에 봄 기운이 가득하니 ▶ ‘강호’의 글자 그대로의 뜻은 ‘강과 호수’이지만, 고전문학에서의 ‘강호’는 많은 경우 ‘자연’을 대표하는 말로 사용됩니다. 본 대목을 비롯하여, 뒤에 이어지는 각 수의 ‘초장(1행)’을 살펴봤을 때, 그 시작이 모두 본 대목처럼 ‘계절 배경’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시작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기에, 글쓴이의 창작 계획을 추론함에 있어서, “각 수 초장의 전반부에는 계절적 배경을 제시하며 시상의 단서를(시상의 앞부분을 - ‘시상’은 ‘시를 짓기 위한 착상이나 구상’을, ‘단서’는 ‘어떤 일의 시초’를 의미합니다) 드러내야겠군”라고 말하는 것은 적절합니다(41②)] 미친 흥(興)이 절로 난다[미칠 듯 흥겨운 마음이 자연스럽게 생겨난다 ▶ 만물이 생동하는 ‘봄’에 대응하여 화자의 마음에 ‘흥’이 일어나는 것이므로, 자연의 상태와 화자의 처지가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본 수 초장의 후반부에 해당하는 ‘미친 흥이 절로 난다’라는 표현은 화자가 느끼는 개인적이고 내면적인 감흥을, 다른 대상에 의지하지 않고, 직접적으로 드러낸 표현이기에, 글쓴이의 창작 계획을 추론함에 있어서, “각 수 초장의 후반부에서는 내면적 감흥을 구체적 사물을 통해 표현해야겠군(본 수 이외의 ‘제2수’, ‘제3수’, ‘제4수’와 관련해서는 본 선지가 적절합니다. 각 수의 해당 부분에 대한 해설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라고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문제 41번의 ‘ㄴ’). 그리고 본 글의 화자와 관련하여, ‘문제 42번의 <보기>’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 「강호사시가」는 정계를 떠난 선비가 강호에서 누리는 개인적 삶을 표현한 작품이다. 두 작품(‘용비어천가’와 ‘강화사시가’는) 모두 사대부들에 의해 창작되었다. 사대부들은 수신(修身)을 임무로 하는 사(士)와 관직 수행을 임무로 하는 대부(大夫), 즉 선비와 신하라는 두 가지 정체성을 지니고 있었다. 이로 인해 사대부들이 향유한 시가는 정치적인 성격을 띠기도 한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