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제지 언어 영역
0211 고3 문학1-1[1317 : 나룻배와 행인(한용운)]

     나는 ⓐ나룻배[시에서 말하는 이, 즉 시적 화자가 ‘나’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시적 화자가 자신을 본 시의 주요 소재인 ‘나룻배’에 비유하고 있기에, 화자가 자신에 대해 진술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자기 진술’은 많은 경우, 자신에 대한 시인의 성찰에서 비롯된 것이기에, 자기 진술을 하고 있는 화자인 ‘나’는 시인의 분신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15①). 그리고 ‘나룻배’의 경우 문제 14번의 <보기>를 통해, 원형적 심상으로서 “작은 배 : 피안의 세계로 건너가는 수단. 부활과 재생의 요람”을 의미함을 알 수 있기에, 그리고 본 시의 ‘나룻배’가 ‘행인’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배’인 까닭에, ‘나룻배’와 관련하여, “ ‘행인’이 괴로운 현실에서 벗어나 피안으로 건너갈 수 있게 해 주는 수단으로 볼 수 있다”라고 말하는 것은 적절합니다(14ⓛ)]
     당신은 행인['행인으로서의 당신’이 본 시의 청자임을 알 수 있습니다(15②)]
 
 
     당신은 흙발로 나를 짓밟습니다[‘나’의 사랑의 대상인 ‘당신’이 ‘나’에게 고통과 시련을 주고 있습니다]
     나는 당신을 안고 물을 건너갑니다[그럼에도 ‘나’는 ‘당신’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나는 당신을 안으면 깊으나 옅으나 급한 여울이나 건너갑니다[‘당신’을 향한 ‘나룻배’인 ‘나’의 헌신적이고 희생적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희생적인 모습이 반어적으로 표현된 것은 아니기에 본 2연과 관련하여, “2연은 반어적인 표현을 통해 ‘당신’에 대한 화자의 사랑과 희생이 무조건적임을 드러내려고 한 것 같아”라고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15④)
 
 
     만일 당신이 아니 오시면 나는 바람을 쐬고 눈비를 맞으며 밤에서 낮까지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당신’에 대한 ‘나’의 헌신적인 희생의 태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15⑤)]
     당신은 물만 건너면 나를 돌아보지도 않고 가십니다그려[‘나’의 무조건적인 희생과 사랑에도 불구하고 ‘당신’은 ‘나’에게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15⑤)]
     그러나 당신이 언제든지 오실 줄만은 알아요[사랑하는 대상인 ‘당신’과의 만남에 대한 ‘나’의 기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13②)]
     나는 당신을 기다리면서 날마다 날마다 낡아 갑니다[‘당신을 기다리는 나’이기에, 현재 화자인 ‘나’ 앞에 청자인 ‘당신’이 없음을, 따라서 ‘나’의 말이 독백임을 알 수 있습니다(15②). 그리고 날마다 낡아가면서도 당신을 기다리는 ‘나’의 모습을 통해, ‘나’가 ‘당신’에 대한 믿음을 끝내 버리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15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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