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제지 언어 영역
0111 고3 문학1-2[1317 : 추억에서(박재삼)]

 
     진주 장터 생어물전에는[경상도 진주에서 열리는 장터의 한 쪽 구석에, 작은 생선가게가]
     바다 밑이 깔리는 해 다 진 어스름을,[해가 다 져서 어두워지는 바다를 배경으로, 자리를 잡고 있었다 ▶ 제목 ‘추억에서’를 참고할 경우, 본 시가 화자의 과거 고향에서의 힘겨웠던 삶을(2연 참고) 소재로 삼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해 다 진 어스름’을 통해, 본 시가 어둠의 이미지를 통해 삶의 어려움을 환기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16②)]
 
 
     울엄매의 장사 끝에 남은 고기 몇 마리의[(생어물전에서 우리 엄마는 생선을 팔고 있었는데) 장사가 끝나갈 시간이 다 되었건만, 어머니의 앞에는 여전히 여러 마리의 생선이 팔리지 않고 남아 있었다 ▶ ‘어머니의 일’이 생선 장사임을 알 수 있습니다(15⑤). ‘울엄매’는 ‘우리 엄마’의 경상도 방언입니다. 그런데 ‘울엄매’는 방언 특유의 정겨운 느낌을 주면서도, ‘울’이 주는 서글픈 어감 때문에(이는 아마도 ‘울’과 ‘울음’의 ‘소리의 유사성’에서 비롯되었을 것입니다) 읽는 이로 하여금 슬픈 느낌도 들게 합니다]
     빛 발(發)하는 눈깔들이 속절없이[팔리지 않은 생선의 눈이 주변의 빛에 반사되어 반짝거리는데, 그 반짝거리는 생선의 눈은 둥그렇다는 점에서]
     은전(銀錢)만큼 손 안 닿는 한(恨)이던가.[어머니에게 둥근 동전, 즉 ‘돈’을 연상시켰을 것인데, 가난에 힘겨워했던 어머니의 삶이었기에, ‘돈’은 어머니에게 ‘손이 닿을 수 없는’ 먼 대상이자, 한스러운 삶의 주요 원인이었을 것이다. 따라서 둥근 동전을 닮은 생선의 저 반짝이는 눈은 아마도 어머니에게 ‘돈’을 연상시켜, 한숨을 쉬게 만들었을 것이다 ▶ ‘한이던가’라는 의문형 진술에 의해, 한스러워하는 어머니를 가슴 아프게 추억하는 화자의 정서가 효과적으로 표현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16ⓛ)]
     울엄매야 울엄매,[우리 엄마야 우리 엄마 ▶ ‘울엄매’의 반복을 통해, 화자가 ‘한스러워하는(팔리지 않은 생선을 보며 한숨을 쉬는) 어머니의 모습’을 떠올리며 - 유년기 체험을 반추하며(되새기며)(16④) - 무척이나 가슴 아파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13ⓛ)]
 
 
     별밭은 또 그리 멀리[반짝이는 별들이 떠 있는 밤하늘은 너무도 멀리 있었고]
     우리 오누이의 머리 맞댄 골방 안 되어[어린 시절 나와 나의 누이동생은 어머니를 기다리며 작은 골방에서 서로 머리를 맞댄 채 ▶ 화자가 누이동생과 함께 어머니를 기다리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15③)]
손시리게 떨던가 손시리게 떨던가.[시린 손을 비비며 애처롭게 떨고 있었다 ▶ ‘손시리게’를 통해,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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