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언어영역 문제지
0911 고3 문학3-2[3237 : 지리산 뻐꾹새(송수권)]

 
     여러 산봉우리에 여러 마리의 뻐꾸기가[‘여러’가 반복되어, 가벼운 리듬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울음 울어[화자는 뻐꾸기 소리를 ‘울음’ 소리로 듣고 있습니다. 뻐꾸기 소리를 듣는 화자의 마음이 무엇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슬픈 모양입니다. 그리고 ‘울음 울어’는 ‘ㅇ'과 ’ㄹ'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에 읽는 이로 하여금 리듬감을 잘 느끼도록 해줍니다]
     떼로[떼를 지어] 울음 울어[뻐꾸기 소리가 더욱 커지고 그럼으로써 화자의 슬픔 또한 더욱 깊어지는 것만 같습니다]
     석 석 삼년도 봄을 더 넘겨서야[석 석 삼년도 넘게 봄이 지나서야 ▶‘석삼년’은 ‘세 번 거듭되는 삼년, 즉 아홉 해’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석 석 삼년’은 ‘석삼년’이 세 번 거듭되어야 하므로, ‘스물일곱 해’를 가리킬 것입니다. ‘스물일곱 해’는 약 삼십여 년의 기간을 가리키는 ‘한 세대’와 비슷한 시간이므로, ‘석 석 삼년’은 ‘한 세대가 지나갈 정도로 오랜 시간’을 의미한다고 보는 것이 적절합니다. 동시에 ‘석 석 삼년’은 ‘ㅅ’을 반복함으로써 리듬감을 느끼게도 합니다]
     나는 길뜬[길이 덜 든 혹은 익숙하지 않은] 설움에 맛이 들고[서러움에 익숙해지고 ▶꽤나 오랫동안 들어온 서글픈 뻐꾸기 소리였지만, 나는 여전히 그 소리가 낯설게만 느껴졌다. 하지만 어느 때인가에 이르러 나는 비로소 서글픈 그 소리에 혹은 내 안의 서글픈 감정에 익숙해지게 되었다 ▶본 행에서의 ‘설움’은 뻐꾸기 소리와 ‘관련’되어 화자의 내면에서 생성되는 정서이므로, ‘설움’은 외부대상으로부터 비롯된 정서라 할 수 있습니다(34④)] 
     그것이 실상은 한 마리의 뻐꾹새임을[여러 마리의 서글픈 울음소리처럼 들렸던 뻐꾸기 소리가 실제로는 한 마리가 울음을 우는 것이었음을 ▶뻐꾸기의 소리를 통해 느낄 수 있었던 수많은 서러움이 실제로는 하나의 서러움이었음을 ▶서로 다르게 느껴졌던 많은 서러움들이 실제로는 하나의 서러움이었다는 것은, 서러움에는 여러 종류가 있을 수 있지만 본질적으로는 모두가 같은 서러움임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비정규직 노동자, 외국인 노동자, 장애가 있는 사람들 등 예나 지금이나 삶을 살아감에 있어 서러움을 겪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 그들의 삶이 다양한 만큼이나 그들의 삶에서 묻어나는 서러움 또한 달라 보일 것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서러움도 근원적으로는 같은 서러움, 예를 들어 최소한의 인간적인 삶이 존중되지 않는 것에서 비롯되는 서러움에 뿌리를 두고 있다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바로 이러한 맥락에서 화자는 많은 서러움이 실제로는 하나의 서러움이었음을 알게 된 것입니다]
     알아냈다. [오랜 시간 동안 뻐꾸기 소리를 이해하기 위해 혹은 진실로 느끼기 위해 애쓴 결과, 화자는 드디어 뻐꾸기 소리에 대한 진실을 깨닫게 된 것이므로, 1연에 대해서 ‘1연에는 화자가 깨달음에 도달하기까지 걸린 시간과 노력이 나타난다’라고 말하는 것은 적절합니다. (35①)]
 
 
     지리산 하[지리산 밑 ▶시적 공간을 ‘지리산 하’라는 구체적 공간으로 설정함으로써, 독자의 관심을 유도하고, 그럼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주목하게 만드는 부분입니다]
     한 봉우리에 숨은 실제의 뻐꾹새가
     한 울음을 토해 내면[‘토해 내면’을 통해, 울음의 강도 혹은 슬픔의 정도가 무척이나 깊음을 알 수 있습니다]
     뒷산 봉우리 받아넘기고
     또 뒷산 봉우리 받아넘기고[한 마리 뻐꾹새의 울음이 한 마리 뻐꾹새의 속에만 고여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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