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학년도 10월 전국연합학력평가 문제지 언어영역
0910 고3 문학2-2[1720 : 동해바다 - 후포에서(신경림)]
 
 
     친구가 원수보다 더 미워지는 날이 많다.
     ㉢티끌만한 잘못이 맷방석만하게
     동산만하게 커 보이는 때가 많다. [친구의 작은 잘못이 너무 크게 느껴질 때가 많다 ▶잘못의 크기가 ‘티끌’에서 ‘맷방석’으로, ‘맷방석’에서 ‘동산’으로 점점 커지고 있으므로 점층법이 사용된 부분입니다. 본 구절에서 이러한 점층법은 화자의 좁은 마음을 특정 대상의 크기를 통해 시각적으로 잘 보여주는 기능을 하고 있다 할 수 있습니다(19③)]
     그래서 세상이 어지러울수록
     남에게는 엄격하고 내게는 너그러워지나 보다[내 큰 잘못은 잘 보지 못하고, 남의 작은 잘못만 자꾸 들춰내게 되나 보다]
     돌처럼 잘아지고 굳어지나 보다[작은 돌처럼 속이 좁아지고, 딱딱한 돌처럼 마음이 꽁꽁 굳어지나 보다 ▶갈수록 좁고 얕아지는 자신의 마음에 대해 화자는 현재 반성을 하고 있습니다. 화자가 현재 반성을 하고 있다는 것은, 화자가 자신의 현재 상황을, 무언가 문제가 있는 부정적 상황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그리고 ‘날이 많다’, ‘너그러워지나 보다’, ‘굳어지나 보다’를 통해 본 시가 ‘현재 시제를 사용해 시상을 전개’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17③)]
 
 
     멀리 동해 바다를 내려다보며 생각한다. [‘동해바다 - 후포에서’라는 제목을 참고했을 때, 화자는 현재 ‘후포’라는 곳에서 ‘동해 바다’를 내려다보며 자신의 지난 삶을 반성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널따란 바다처럼 너그러워질 수는 없을까[‘바다처럼’의 ‘처럼’을 통해, ‘바다’는 화자가 닮고 싶은 대상임을 알 수 있습니다(18③)]
     깊고 짙푸른 바다처럼
     감싸고 끌어안고 받아들일 수는 없을까[받아들이고 싶구나 ▶‘없을까’라는 설의적 표현을 통해, 화자는 앞으로의 삶에 대한 자세를 드러내고 있습니다(17①)]
     스스로는 억센 파도로 다스리면서[스스로에게는 엄격하고]
     ㉣제 몸은 맵고 모진 매로 채찍질하면서[ ‘맵다’(미각 자극), ‘채찍질’(촉각 자극) 등의 감각어(감각적 심상을 자극하는 어휘)를 통해, 화자는 자신의 반성의 정도를 생생하고 강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19④). 그리고 1연의 ‘많다’, ‘보다’ 등과 마찬가지로 화자는 2연에서도 ‘생각한다’라는 현재의 시제를 사용해 시상을 전개해 나가고 있습니다(17③)]
 
 
- 신경림,「동해 바다-후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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