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학년도 10월 전국연합학력평가 문제지 언어영역
0910 고3 문학1[1316 : 홍계월전(작자 미상)]
 
 
[앞부분 줄거리] 부모를 잃은 계월은 여공에게[‘여공’은 ‘여 씨’ 성을 가진 남자를 높여 부르는 말입니다] 구원된 뒤, 이름을 평국이라 고치고 여공의 아들 보국과 동문수학하여[한 스승 밑에서 학문을 닦아] 과거에 급제한다. 나라에 큰 반란이 일어나자 평국(계월)은 원수, 보국은 중군(부원수)이 되어 이를[반란을] 평정하고 계월은 잃었던 부모를 찾게 된다.[고생스러웠던 계월의 삶이 이제야 좀 평안해 지나 봅니다] 그후 계월이 병이 나자[새로운 사건이 다시 시작되고 있습니다] 황제는 어의를[궁궐 내에서 임금이나 왕족을 치료하던 의원을] 보내 치료하게 한다. 어의는 계월이 여자일 가능성이 있다고 황제에게 아뢴다.[어의를 만나기 전까지는 원수 평국이 실제로는 여자인 계월이었음이 밝혀지지 않았다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반란 후 계월이 찾게 된 계월의 부모는 계월이 여자임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
 
 
     이때에[어의가 황제에게 계월이 여자일 가능성이 있다고 아뢸 즈음에] 평국이 병세 차차 나으매 생각하되
     ‘어의가 내 [손을 짚어 나의] 맥을 보았으니 본색이 탄로날지라.[내가 본래 여자였음이 밝혀질 것이다] 이제 하릴없으니[달리 수가 없으니] 여복으로[여자의 옷차림으로] 고쳐 입고 규중에[집안에] 몸을 감추어 세월을 보냄이 옳다.’ [‘옳다’를 통해 소설의 배경이 되는 시대에서는, 여성의 삶이 집 안의 삶으로 제한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고, 즉시 ⓐ남복을 벗고 여복 입고[계월이 ‘남복을 벗고 여복(을) 입는 것’은 본래의 여성의 삶으로 되돌아감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이 부분은 계월이 표면적으로는 여자로서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있는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표면적으로 회복했다’는 까닭은 계월이 남장을 하며 살아오던 동안에 속마음에서까지, 즉 내면적 차원에서까지 자신을 남자로 생각하지는 않았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계월의 이러한 모습은 당대의 관습에 따르는 모습이라 할 수 있으므로, 이 부분에 대해 ‘계월이 모순된 사회구조에 맞서려 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16①)] 부모님을 뵙고 흐느끼며 두 볼에 눈물이 흘러내리거늘 부모도 눈물을 흘리며 위로하더라. [여자로서의 삶을 살아야 하는 것에 대해 무척이나 슬퍼하는 계월의 모습을 통해, 사회적 활동에 대한 계월의 강한 욕망을 읽을 수 있습니다] 계월 비감하여[계월이 슬퍼하며] 우는 거동은[우는 모습은] 추(秋) 구월[가을인 구월에] 연화꽃이 세우(細雨)를 머금은 듯[연꽃이 가랑비를 머금은 듯] 초승달이 수운에 잠긴 듯하며, [초승달이 근심어린 구름에 잠긴 듯하며] 아리따운 모습은 당대에 제일이라. [인물의 정서를 ‘연화꽃’, ‘초승달’ 등의 구체적인 대상에 비유하며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때에 계월이 황제께 상소를 올렸거늘, [황제께 글을 올렸거늘 ▶‘상소’는 ‘임금께 글을 올리는 일’ 혹은 ‘그러한 글’을 의미합니다] 상이 보시니, [황제께서 계월의 글을  보시니 그 글의 내용이 다음과 같았다]
    
 
     한림학사[‘한림원’의 일을 맡아 보는 관리] 겸 대원수 좌승상 청주후[‘청주’ 지역의 관리자인] 평국은 머리가 땅에 닿도록 거듭 절하며 아뢰옵니다. 신첩이[제가] 오세 이전에 장사랑 변란에[난리에] 부모를 잃었고[부모를 잃어버렸고] 도적 맹길을 만나 수중고혼이[물에 빠져 죽어 외로운 혼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