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제지 언어영역
0811 고3 문학2-3[2833 : 춘면곡(작자 미상)]
 
 
삼경에 못 든 잠을[늦은 밤까지 잠을 이루지 못하다가 → ‘삼경’은 지금 시간으로 ‘밤 11시에서 새벽1시 사이’를 가리킵니다] 사경 말에 비로소 들어[새벽에야 비로소 잠을 자게 되었는데 → ‘사경’은 ‘삼경 다음의 시간’으로, 지금 시간으로는 ‘새벽 1시에서 새벽 3시 사이’를 가리킵니다]
상사(相思)하던 우리 님을[사랑하고 그리워하던 우리 님을] 꿈 가운데 해후하니[꿈속에서 겨우 만나게 되었지만]
시름과 한(恨) 못다 일러[님을 보지 못해 생긴 시름과 한을 다 말하지도 못했는데 → ‘시름과 한’을 통해, 님과의 이별로 인한 화자의 슬픔이 무척 컸을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30④)] 한바탕 꿈 흩어지니[아쉽게도 꿈에서 깨고 말았네]
아리따운 고운 얼굴[‘아리따운 고운 얼굴’은 화자가 사랑하는 님의 모습일 것입니다(30③)] 곁에 얼핏 앉았는 듯[꿈에 본 고운 님이 아직도 내 곁에 있는 것만 같구나 → 잠이 아직 덜 깬 화자가 꿈과 현실 사이의 몽롱한 상태에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어화 아뜩하다[아! 꿈에 님을 본 일이 참으로 아득하게 느껴지는구나] 꿈을 생시 삼고지고[꿈이 차라리 현실이었다면 얼마나 좋을 것인가]
 
잠 못 들어 탄식하고[새벽에 겨우 잠들었다가 꿈에 님을 보고 다시 깼으니, 아마도 다시 잠 들 기는 힘들 것입니다] 바삐 일어나 바라보니
구름산은 첩첩하여[구름 낀 산들이 연달아 이어져 있어] 천리몽(千里夢)을 가려 있고[(현실에서 님을 보기 힘들뿐만 아니라) 꿈에서조차 님을 보는 일이 쉽지 않구나 → ‘천리몽’은 ‘천리나 되는 꿈’으로, ‘천리’는 ‘지리적 거리’가 아닌 ‘심리적 거리’를 의미합니다. ‘꿈’은 ‘허구적이긴 하지만 그래도 님을 만날 수 있는 공간’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꿈’이 ‘천리’나 떨어져 있으니, 꿈에서 님을 보는 일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이에 더하여, 이러한 ‘천리몽’마저 첩첩이 쌓인 산에 가로막혔으니, 화자와 님의 재회는 거의 불가능한 일이 되고 말았습니다]
흰 달은 창창하여 두 마음을 비추었다[환하게 뜬 보름달 아래에서 님과 나 두 사람이 사랑의 맹세를 하였는데]
좋은 기약 막혀 있고[님과의 약속(곧 돌아올 것이라는 님의 약속)이 언제 지켜질 지 알 수가 없는데 → ‘좋은 기약’은 ‘님과의 재회’를 의미하므로, ‘좋은 기약’을 통해 님과 만나고 싶은 화자의 소망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30⑤)] 세월이 하도 할사[세월은 많이도 남아 있구나]
 
엊그제 꽃이 버들 곁에 붉었더니[버드나무 곁에 붉은 꽃이 핀 때가 엊그제 같았는데 → 지난 과거의 상황을 환기하는 부분으로 화자의 아쉬운 마음과 안타까운 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28①)]
그 결에 훌훌하여[어느새 시간이 빨리 지나가] 잎에 가득 가을 소리라[낙엽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는 가을이 되었구나]
새벽 서리 지는 달에[늦가을이 되어 새벽 서리가 내리고 달마저 지고 있는데 → ‘새벽 서리’는 ‘차가움’, ‘쓸쓸함’ 등의 이미지를 연상시킴으로써 님없이 홀로 있는 화자의 쓸쓸함을 강조하는 배경의 역할을 하고 있기에, ‘새벽 서리’와 관련하여, ‘화자와 님 사이의 허무하게 깨진 인연을 의미한다’라고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30②)] 외기러기 슬피 울 제[무리를 잃은(혹은 ‘짝을 잃은’) 외로운 기러기 한 마리 슬피 울며 날아간다 → 화자의 슬픔 마음이 ‘외기러기’에 투영이 되어 표현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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