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학년도 10월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 문제지 언어영역
0810 고3 문학4-2[3943 : 상사회답곡(작자 미상)]
 
 
이 몸이 여자 되어 도로 백년 어려워라.[다시 한평생의 삶을 사는 것이 어려울 것이로다] 문 밖에를 아니 나고 안방에서 나서 자라[그만큼 본 글의 서술자가 곱고 평온하게 살아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백년가약 정할 적에[부부가 되어 평생을 함께 할 것을 다짐하는 아름다운 약속인 ‘백년가약’을 할 적에(즉 결혼을 할 때에)] 연분(緣分)을 따라가서[정해진 인연을 따라] 불경이부(不更二夫) 굳은 언약[두 사람의 남편을 섬기지 않기로 한 굳은 약속] 철석(鐵石) 같이 믿었더니[인연을 따라 결혼하게 되어 한 남자와 평생을 살아갈 것이라 생각했는데 → 화자가 결혼한 여자임을 알 수 있습니다] 무심(無心)한 한 통의 ㉠편지[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한 통의 편지가] 어디로 온단 말가.[어디에서 온 것인가 → ‘한 통의 편지’가 평온하던 서술자의 일상에 어떤 충격을 준 모양입니다] 편지 중의 여러 가지 사정(事情)[편지에 적혀 있는 여러 말들을] 읽어 보니 아득하다. 회답(回答)을 쓰려 하고[답장을 쓰려고] 붓을 들고 생각하니 심신(心身)이 황홀하여[몸과 마음이 흐릿하여] 말조차 그쳤도다.[답장에 뭐라 써야 할지 모르겠다]
 
 
어화 편지 내용 중에 군자(君子) 말씀 끝이 없다.[‘한 통의 편지’가 어떤 남자로부터 온 편지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용렬(庸劣)한 이 내 거동(擧動)[변변치 못한 내 몸짓들이] 무슨 태도 가졌기에 이대도록 [그대의] 눈에 들어 병(病)조차 들단 말가.[편지를 쓴 상대방이 화자 때문에 병이 났음을, 즉 상사병(相思病)에 걸렸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아마도 ‘한 통의 편지’는 어떤 남자가 서술자를 사모하는 마음을 담아 쓴 편지일 것입니다] 그런 마음 가졌으면 어찌 하여 잠잠한가.[나를 사랑하는 마음이 그렇게 깊었는데 어찌하여 내가 시집갈 동안 아무 소리 없었는가 → 상대방에 대한 서술자의 ‘원망’, ‘아쉬움’ 등의 마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 다른 곳 가기 전에[다른 곳으로 시집 가기 전에] 무심(無心)이 있지 말고 우리 서로 어렸을 때 한 가지로[함께] 놀았으니[편지를 쓴 남자와 서술자는 어린 시절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였나 봅니다] 날과 언약한 일 없이[나와는 아무런 약속도 하지 않고] 혼자 마음 무슨 일고. [혼자 나를 사랑하는 마음을 품었으니 이것이 무슨 일인가] 삽삽한 이 내 마음[마음이 거칠고 불편하여] 생각하니 후회로다.[편지를 받고, 서술자는 자신이 편지를 보낸 사람이 아닌 다른 사람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을 후회하고 있습니다(혹은 서술자가 ‘편지를 본 것 자체’에 대해 후회하고 있다 할 수도 있습니다) →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한 서술자의 속마음이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부분입니다(39③)] 일이 이미 이러하니[나는 이미 다른 남자의 아내가 되었으니] 무슨 묘책 있을까. 광대(廣大)한 천지간에 절색가인(絶色佳人) 무수한데 나 같은 아녀자야 어느 곳에 없을손가.[자신을 평범한 사람으로 표현하며 상대방을 위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세(事勢)가 이러하니[일이 되어가는 모양이 이러하니] 이도 또한 하늘의 뜻이라.[이미 결혼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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