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학년도 10월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 문제지 언어영역
0810 고3 문학3[3134 : 직선과 독가스 - 병동에서(임철우)]
 
 
[앞부분 줄거리] 광주 H 지역 신문사에 만화를 연재하는 일에[신문에 실리는 만화는 대부분 시사적인 문제를 다루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만평’인데, ‘만평’은 ‘만화를 그려 인물이나 사회를 풍자적으로 비평하는 일 혹은 그러한 만화’라는 뜻입니다] 만족하며 살던 ‘나’는[일상생활을 함에 있어 별 문제없이 살던 ‘나’는] 어느 날 국장에게 지금이 언제라고[지금이 어떤 시대인줄 알고] 겁도 없이 이런 걸 만화라고 그려 냈느냐고 야단을 맞는다.[‘신문사’, ‘만화’, ‘지금이 언제라고’, ‘겁도 없이’ 등으로 미루어 봤을 때, ‘나’는 소설의 배경이 되는 어떤 시대에 함부로 표현해서는 안 되는 어떤 사안을(예를 들면 정부에 대한 비판을) 별 생각 없이 만화를 통해 표현했던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튿날 낯선 사람들(그자들)에 의해 ‘나’는 텅 빈 사각형의 흰 방에 끌려가 앞으로는 잘 생각해서 그림을 그려야 되겠다는[‘만평을 통해 표현해도 되는 것이 있고, 그렇지 않은 것이 있으니, 잘 가려서 만평을 그려라’라는] 이야기를 듣고 그곳에서 나온다.[‘그자들’이 ‘나’를 강제로 끌고 간 것으로 보아, ‘그자들’이 ‘정부의 조사 요원’을, ‘텅 빈 사각형의 흰 방’은 ‘공포심을 느끼게 만드는 무서운 조사실’을 의미할 것 같습니다. 따라서 ‘그자들’은 ‘나’에게 있어서 우호적인 인물들이 아닌 적대적인 인물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32④)] 그 후 코를 찌르는 듯한 이상한 독가스 냄새를 맡게 된다.[‘나’가 맡게 된 ‘독가스 냄새’는 실제로 발생하는 냄새라기보다는, 냄새가 나는 듯한 착각이기에 환각(幻覺), 그 중에서도 후각과 관련되므로 환후(幻嗅)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독가스’ 통해 연상될 수 있는 것들로는 ‘답답함, 질식, 죽음, 폭력’ 등이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잡혀갔다가 나온 다음 날 새벽 비 오는 광장에서 ‘나’는 1980년 5월 18일 광주에서 죽은 시민들의 환영을 보게 된다.[비 오는 새벽에 죽은 사람들의 환영을 보게 되다니, ‘나’가 무척 놀라고 두려웠을 것 같습니다. ‘1980년 5월 18일 광주에서 죽은 시민들’은 ‘광주민중항쟁(광주민주화운동)’의 희생자들을 가리킵니다. 이들의 환영을 ‘나’가 보게 되었다는 사실을 통해, 소설 속 시간적 배경이 위의 광주의 비극적인 일이 일어나고 얼마 지나지 않은 시기일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을 것입니다. 즉 이 소설이 배경으로 삼고 있는 시대는 1980년대 초반으로, 당시에는 국민의 기본권인 ‘표현의 자유’가 당시 정권의(전두환 군사독재 정권의) 폭력적인 여러 방침으로 인해 거의 보장되지 않았었습니다. 광주민중항쟁(광주민주화운동)이 발생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어느 날, ‘나’는 아마도 광주민중항쟁(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된 어떤 사건 혹은 당시 정권을 비판하는 어떤 사건을 신문 연재 만화의 소재로 삼았을 것이고, 그것이 정권의 비위에 거슬려, 국가 기관원에게 강제로 끌려 가 조사를 받고 경고를 받은 후 새벽에 풀려났던 것입니다] 그 후부터 나는 만화 그리기가 두려워지고 결국 신문사를 그만 둔다.[만화를 신문에 연재하며 그 생활에 만족하고 평온하게 살던 ‘나’의 일상이 산산조각이 나고 말았습니다] 나는 계속 독가스 냄새 때문에 강한 심리적 불안 증세를 보인다.[혹은 불안한 마음 때문에 ‘나’가 독가스 냄새가 나는 듯한 환각에 시달리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밖으로 이내 뛰쳐나가 무작정 거리를 쏘다니다가 아무 버스에나 올라탔지요.[서술자인 ‘나’가 누군가에게 지난 일을 이야기해주듯이 말하고 있습니다] 휴일인데도 차안은 붐볐습니다. 프로 야구 결승전이 무등 경기장에서 있다나요.[‘무등 경기장’은 전라남도 광주에 있는 경기장입니다. ‘휴일’이고 ‘프로 야구 결승전’이 열리는 걸로 봐서 평온한 일요일 오후 정도 될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