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제지 언어영역
1111 고3 문학3-1[3136 : 구두 한 켤레의 시(곽재구)]


     차례를[제사를] 지내고 돌아온
     구두 밑바닥에
     고향의 저문 강물 소리가 묻어 있다[제사를 지내러 고향에 다녀왔다. 고향에 갔던 그 날 해질녘에 고향집 근처에서 강물 소리를 들었다. 도시에 있는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고향집은 잊혀졌다. 집으로 온지 며칠이 지났을까. 구두를 꺼내다 구두 밑바닥에 묻은 흙을 보았다. 아마도 내가 고향 강가에서 묻혀 온 흙일 것이었다. 그 흙을 가만히 바라보는데, 문득 고향의 강물 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았다. 잊고 있던 고향집이 다시 생각이 났고 마음이 아련해졌다 ▶ 화자는 자신에게 친숙한 사물인 ‘구두’를 통해 자신의 마음이 향하는 공간인 고향을 떠올리고(환기하고) 있습니다(31⑤). 그리고 청각적 심상인 ‘소리’가 ‘구두 밑바닥에 묻어 있다’(‘구두에 무엇인가 묻어 있다’는 말은 시각적인 자극을 줍니다)고 표현했기에, ‘청각의 시각화’라는 공감각적 표현이 사용되었다 할 수 있습니다]